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일반전화와 휴대폰 무선호출기 등으로 받을 수
있는 "원넘버" 서비스 지역이 외국으로 확대되고 서비스 참여업체도 모든
이동전화업체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이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10일부터 SK텔레콤 등 5개 이동전화 가입자가 원넘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에서도 평생전화번호로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의 경우 지금까지는 한국통신프리텔(016)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평생번호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처럼 평생 사용이 가능한 11자리의 번호
(식별번호 1502에 7자리 번호)를 한국통신으로부터 새로 부여 받아 이용하게
된다.

집.사무실 또는 다른 장소의 일반전화나 휴대폰 삐삐 등의 번호를 미리
지정해두면 평생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지정한 단말기로 받을 수 있다.

외국에서 국내로 걸려 오는 전화는 물론 국내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원하는
전화와 휴대폰 등의 번호를 미리 지정해두면 외국에서도 받을수 있게 된다.

이용방법은 서비스 등록번호인 1582번과 평생번호를 누르고 네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 이용할 단말기의 번호를 누르면 된다.

상대방이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신이 등록해둔 단말기로 전화가 자동
연결된다.

외국에 출장갈 경우에도 휴대폰과 현지 호텔 등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해
두면 국내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현지에서 받을 수 있다.

한국통신을 이용하는 사람이 미국으로 갈 때는 001에 미국 국가코드(1)과
지역번호 받을 전화번호 등의 순으로 입력하면 된다.

외국에서 국내의 평생번호 가입자에게 전화할 때는 001에 82(한국 국가코드)
를 누른 다음 502와 평생번호를 누르면 통화할 수 있다.

전화를 거는 사람은 일반전화와 휴대폰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공중전화
에서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전화요금은 전화를 거는 사람이 내도록 돼 있어 시외, 국제, 이동전화로
연결될 경우에는 음성으로 알려줘 전화를 건 사람이 이 서비스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1천원이지만 월 10통이상 평생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요금이 면제된다.

서비스 신청은 국번없이 100번(한국통신 고객센터)으로 하면 된다.

한국통신은 평생번호 서비스가 국내 5개 이동전화망과 연동된데다 국내외
발신.착신이 모두 가능해짐으로써 본격적인 원넘버 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돼 현재 60만명선에 달하는 이용자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