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인터넷 관련 분야 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의 유망성이 부각되는데다 최근 코스닥
에 등록한 인터넷 관계사들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이 분야에 벤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기술투자와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을 쓸어
모으다시피 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최근 나눔기술(7억5백만원) 메타랜드(6억5천만원) 서버테크
(1억원) 인터파크(5억9백만원) 피코소프트(1억5천만원) 등에 투자를 집행했
다.

메타랜드 서버테크 인터파크는 전자상거래 업체이고 나눔기술은 그룹웨어
및 MP3 서비스, 피코소프트는 인터넷 스케줄링서비스 회사이다.

기술투자는 내년말까지 컨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 전문 서비스 분야에
모두 2백5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TB는 "팜골프" 공급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에 2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인 네오넷, 방화벽 소프트웨어업체인 씨큐어소프트에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

지난 6월 영화정보 및 극장표 예매서비스 업체인 이벤트맥스, 중고차 정보
제공 및 거래중개서비스업체인 오토마트에 투자한 것을 포함하면 총 70억원
을 인터넷 분야에 투자했다.

KTB는 자회사인 미래와사람을 통해서도 인터넷경매 등 몇몇 기업들을 인수
하거나 투자하면서 인터넷을 주력 사업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 무한기술투자 일신창투 LG창투 대우창투 한솔창투 등도 인터넷 관련
분야 투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