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는 8일 34주년 독립기념일 전야 대국민 연설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0~2%)를 크게 웃도는 4~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분기중 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7%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97년 8%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나 아시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에는 0.3%로 내려앉았었다.

고 총리는 이같은 회복세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과 세계 전자산업의
회복, 말레이시아 한국 태국 등 아시아국가의 경기회복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위기극복을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조치도 빠른 회복세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작년 11월 토지임대료 삭감, 관세인하, 기업 연금부담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62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조치를 단행했었다.

또 교육과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금융부문 민영화등 일련의 조치를
취해왔다.

고 총리는 그러나 실업률이 3.9%로 여전히 높고 금융부문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아직 경기회복을 낙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의 최대 수출시장중 하나인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회복
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