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필리핀과의 항공협정을 재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9일 페르디난도
바리칸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바리칸 대변인은 "비록 기존 항공협정을 종결시키기로 한 필리핀의 결정이
합법적이긴 하지만 양측은 지금부터 오는 9월30일 사이에 협상을 다시 시작해
새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난 96년 체결된 대만과의 항공협정을 지난주 종결시키면서
대만의 에바항공과 중화항공(CAL)이 권한을 남용해 필리핀 항공사들에
불이익을 주었다고 비난했다.

대만은 항공협정에 규정된 것보다 큰 항공기를 취항시키고 미국이나 중동과
같이 항공협정에 포함돼 있지 않은 목적지들로 승객들을 실어날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리칸 대변인은 대만측이 타협을 거부함에 따라 필리핀 항공 담당 관리들이
항공협정을 종결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