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국정조사 특위"위원장으로 9일 선임된
김태식 국민회의 의원은 "오는 13일까지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확정할 방침이며 이르면 16일부터 3주간 국정조사가 진행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역대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일부 활동이 비공개로 진행된
적이 있었으나 이번 특위의 모든 활동 과정은 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는 여야 3당 총무 합의대로 조폐공사 사건에 국한돼야
하며 다른 의혹이 생길 경우 조사 여부는 총무들이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특위가 조폐공사 사건 이외의 다른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경우 조폐공사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마저 어렵게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 국민들로부터 국정조사특위가 정치공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 사건에 국한해 조사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 "특위는 공권력이 개입해 파업을 유도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됐다"며 "검찰의 자체조사 결과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