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증시상황을 지난 80년대 후반 지수상승기와 비교할 때 대세상승이 내년
말까지 지속되고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천7백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9일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섰던 80년대 후반과 현 증시
상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보는 당시 회사채금리는 14%, 경제성장률은 11%를 넘었으나 현재는
한자릿수 금리와 6-8%대의 성장률을 기록, 주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 당시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에 달했으나 올해는 1%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이에 따라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엔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는 올해말 1천2백포인트에 달하고 내년말까지는 1천7백80
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우그룹의 유동성위기로 금융시장이 동요할 경우 상승속도와 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그룹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오는 10월에 8백30포인트대로 떨어졌다가
기업수익의 증가로 지수가 다시 상승, 내년말에 1천3백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