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반도체, 디지털, 인터넷관련주 등 테마주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를 찾기 힘들어졌다.

주가는 여전히 장중 등락이 심하다.

투신권의 매수세는 시들하고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그칠줄 모른다.

사이버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초단기 투자인 당일매매(Day Trading)까지
가세했다.

투자심리가 예전같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언제나 틈새시장은 선다.

이런 틈새장에서 노려볼만 종목은 없을까.

주가가 다시 치고 오를 때를 대비해 사둘만한 종목말이다.

보통주와 가격차가 큰 우선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순환매가 거세게 일기 시작하면 빠지지 않는게 우선주다.

최근엔 투신사도 우량 우선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

6일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괴리율은 44.6%다.

직전 최고치였던 61.3%(6월18일)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보통주와 가격차를 줄이며 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상승기에 대개 보통주가 오르면 가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선주가 따라오르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한다.

가격차가 클 경우 저가메리트가 있어 매기를 모은다는 것이다.


<>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를 찾아라 =6일 현재 보통주와 가격차가 가장 큰
우선주는 한국유리다.

보통주는 3만2천2백원인 반면 우선주는 1만2천4백50원이다.

괴리율이 무려 62.8%다.

다음으로는 삼양제넥스(58.7%) 두산포장(58.4%) 태영(58.2%) 하이트맥주
(56.9%) 남한제지(56.8%) 두산(56.6%) 대한펄프(56.6%) 영풍산업(56.5%)
삼양사(55.6%) 대한제당(55.2%) 태평양(54.9%) 등의 순이다.

이밖에 제일제당 크라운제과 동양시멘트 내쇼날프라스틱 국제화재
태평양제약 동양화학 코오롱 부국증권 롯데칠성 한솔제지 우선주 등의
주가가 보통주 주가보다 50%이상 낮다.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낮아진 종목은 성미전자 성문전자 대우자판 코오롱상사
아남반도체 삼성물산 중외제약 호텔신라 현대건설 대우중공업 동양종금
등이다.

성미전자와 대우자판 우선주의 괴리율은 각각 7.5%와 9.7%에 불과하다.


<> 거래량이 많고 기관투자가가 선호할 우선주를 골라라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화학 등의 우량우선주는 최근 보통주와 가격차를 상당히 줄였다.

현대차 우선주의 주가상승률은 보통주 주가상승률을 웃돌 정도였다.

특히 우량 우선주는 유동성이 풍부해 투신사까지 편입하기 좋아하는
우선주다.

거래량이 많아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선주는 지수산출에 편입되지 않기 때문에 지수부담도 없다.

최근 투신사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금감원이 정한 펀드편입비율을 넘어서자 우선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