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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친 올초 사망 확인 .. 이문열씨 '상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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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이문열(51)씨의 아버지 이원철씨가 올 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50년만의 부자상봉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일 형 이연(59)씨와 함께 KBS 일요스페셜 제작진의 주선으로 중국
    옌지에 도착한 이씨는 7일 오후 현지 중개인으로부터 "지난 3월22일 함경북도
    어랑에서 84세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할 말을 잃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아버지로부터 안부를 묻는 두번째 편지를 받고
    (한경 1월14일자 보도) 올해초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방북을
    허용해달라며 부자상봉을 호소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연세가 있으니 날이
    따뜻해지면 시도해보자"며 차일피일 미뤄왔다.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50년 9.28수복을 앞두고 단신 월북, 벼 육종전문가로
    북한 농업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했다.

    이씨는 "작고 사실만이라도 알려줬더라면 이토록 기가 막히지는 않을 것"
    이라며 "힘없는 필체로 급히 써보내신 지난해 편지가 결국 유언이 돼버렸다"
    고 침통해했다.

    그는 "이산 1세대가 대부분 고령인 점을 생각하면 우리집처럼 죽음으로
    이승에서의 만남이 불가능해지는 일이 더이상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7년전 소설 "아우와의 만남"에서 북의 남동생과 망제를 지내는 얘기를 썼던
    이씨는 9일 두만강변에서 아버지의 무덤을 향해 안동소주를 올리며 망제를
    지낼 예정이다.

    이씨는 "재령 이씨 10대 종손인 부친의 유품이나 묘소사진이라도 받아오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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