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의대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는 8일 지난 96~98년
이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2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천성 기형
발생 빈도가 96년 4.2%에서 97년 5.9%,98년 6.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신생아 70만명중 약 3만명(3~4% 수준) 정도인 통상적인 기형아
발생률보다 매우 높은 수치다.
김 교수는 출산과학이 발달해 미숙아나 분만손상 등 전통적인 신생아 3대
사망요인은 크게 줄어든 반면 선천성 기형에 의한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천성 기형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15%) 염색체 기형(5%) 환경적
요인(10%) 정도만 밝혀졌고 65~70%는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산업발전과 생활환경 변화로 환경적 요소인 모체 질환과 감염, 태내
환경, 약물복용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교수는 "선천성 기형은 자연유산과 사산 신생아사망 빈도를 높일 뿐
아니라 출생 후에도 치료가 어렵고 평생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출산
전에 기형아 검사를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