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여러번 주식을 사고 팔아 초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당일매매가 허용된 지난해 4월이후 일부 증권사 직원들만 데이트레이딩에
나섰지만 최근들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불리는 사이버트레이딩이
보편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활발히 가세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들어 증권사들이 사이버트레이딩의 수수료를 일반 위탁수수료
보다 5분의 1수준으로 대폭 내리면서 데이트레이딩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주식거래량도 크게 부풀려 놓고 있다.

한 증권사 사이버트레이딩 담당자는 "과거에는 "간이 큰" 일부 증권사
직원들이 데이트레딩을 했지만 최근에는 사이버트레이딩 고객중 상당수가
데이트레이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버트레이딩의 거래비용이 일반 위탁수수료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트레딩의 방법은 특정 종목을 저가에 매수한 다음 곧바로 수수료비용을
제하고 이익이 남는 선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이다.

직장에서는 물론 집에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순간을 포착"하는 투자자
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하루 주가변동폭이 50포인트에 이르는등 주가 일교차가 커진 것도
데이트레딩을 확산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주가변동폭 확대를 이용한 데이트레이딩이 기승을 부릴 경우
주가 일교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데이트레이딩의 경우 주가가 폭락할 경우 큰 손실을 볼
뿐 아니라, 대세상승기에서는 장기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