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동산신탁에 8백여억원의 운영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받지 못하고 있는 대출금중 1천3백38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대출
원금은 2002년까지 상환유예 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성업공사가 채권단의 지급보증 요구를 받아들이면 대한부동산신탁
은 그동안 중단했던 공사를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회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5일 채권단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성업공사가 신규지원 자금 8백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이나
과거 약속했던 6백72억원의 현금출자를 향후 1개월 내에 하지 않을 경우
협약을 자동 파기하기로 했다.
이 때는 채권금융기관들이 대한부동산신탁에 대한 채권행사에 나서게 돼
대출금을 갚을 길이 없는 이 회사는 부도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또 대한부동산신탁이 갚지 못하고 있는 대출금 원금은 2002년말
까지 상환을 유예해 주고 이자는 내년 5월말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성업공사는 이날 채권단의 지급보증요구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관계자는 "대한부동산신탁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성업공사가 공동으로 손실
을 분담해야 하는데 채권단이 모든 책임을 성업공사에만 지우려 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