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여성 파이어니어) 황난자 <미왕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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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용품에서 마이크로 로보트까지"
미왕산업의 황난자 사장은 겉보기로는 평범한 가정주부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물을 관찰하고 앞을 내다보는 데는 남다른 혜안을 갖고 있다.
다양한 생활용품을 개발하던 그가 센서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발명인
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미왕은 욕실용품을 15년간 만들다 보니 주부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다.
가정주부로 있던 그가 험난한 사업의 길에 나선 것은 지난 84년.
아파트 건설붐이 한창이어서 욕실용품 수요가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 창업
하게 됐다.
창업 직후 처음으로 고안해낸 제품은 양변기 쿠션시트.
지금은 보편화돼 있지만 당시에는 없던 상품이다.
이어 욕실발판 욕조덮개 등 다양한 상품들을 내놨다.
미왕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이디어 제품인데다 패션성이
뛰어났기 때문.
"남과 똑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황 사장의 사업철학이 배어 있었던
것.
색상과 무늬가 조화로웠고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살렸다.
국내에서 호평을 받자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3년전부터는 아시아태평양국제박람회 시카고가정용품박람회 모스크바소비재
박람회 등 각종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알렸다.
상품이 프랑스 등 해외로 수출됐고 매출도 20억원대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황 사장은 소리없이 신규 아이템을 개발해 왔다.
현재 활발히 공급하고 있는 인체감지용 센서등과 경진용 로보트다.
방향전환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월마트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할인체인들과 가격경쟁을 하기가 갈수록
버거웠어요. 마진이 적은 데다 누구든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인 점도 탐탁치
않았구요"
황 사장이 특화된 영역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배경이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예감하고 9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준비했다.
20여명의 기존 인력만으로 전혀 다른 첨단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밀어부쳤다.
회사 지하실에 개발실을 마련하고.
1년여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센서등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도깨비눈 3"은 현관 거실에서의 물체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해 점등하고
멜로디가 나온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만들어졌다.
"도깨비눈 4"는 수험생이나 야간 근무자를 위한 것.
스탠드 앞에서 사람이 졸거나 동작이 정지된 상태가 계속되면 자동으로
꺼지거나 알람을 울려주는 제품이다.
센서등으로 자신감을 얻자 지난해부터 센서 관련 제품인 조립용 로보트에
매달렸다.
센서기능 컴퓨터제어기능 등을 부가해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개발한 로보트는 모두 18종.
"라인마우스"라는 로보트는 흰종이 위에 검정선을 그리거나 검정색 테이프를
붙여 놓으면 적외선 센서가 검정부분을 인식해 움직인다.
"해파리 로봇 1"은 소리센서를 탑재해 손뼉소리를 들으면 4개의 긴 다리를
서로 교대로 움직이며 뒤뚱뒤뚱 걸어다닌다.
미왕은 오는 14~20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99 대한민국과학축전에 로보트
를 전시한다.
9월 1~4일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리는 "99 에너지전시회"에는 여성기업
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센서 등을 출품한다.
아이디어상품(생활용품)을 밑천 상품으로, 하이테크 제품(센서제품)을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만든다는 각오이다.
(02)525-6691
< 문병환 기자 moon@ >
-----------------------------------------------------------------------
< 성공 포인트 >
1.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다
황 사장은 물건의 변화와 상품 트렌드에 민감했다.
아파트 붐이 일기 시작할 때 욕실상품을 출시했고 고급주택이 늘어나자
센서등을 공급했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로봇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선진국에 비해 과학교재가 크게 부족해 대량수요가 예측됐던 것.
2. 자신감과 강한 인내심
현재 한국어머니과학발명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황 사장은 협회 하상남
회장과 함께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창의력과 인내는 발명의 기본정신임을 그는 강조한다.
이런 정신으로 무장하면 기술집약적 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는게 그의 신념
이다.
센서등과 로보트는 이 정신의 산물인 것이다.
3. 완전할 때 뚜껑을 연다
황 사장은 성격상 불완전한 제품을 미리 선전하거나 내놓지 못한다.
조립용 로보트만 해도 홍보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해 선보이지 않았다.
제품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좀 더뎌도 완벽한 제품만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의 철칙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
미왕산업의 황난자 사장은 겉보기로는 평범한 가정주부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물을 관찰하고 앞을 내다보는 데는 남다른 혜안을 갖고 있다.
다양한 생활용품을 개발하던 그가 센서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발명인
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미왕은 욕실용품을 15년간 만들다 보니 주부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다.
가정주부로 있던 그가 험난한 사업의 길에 나선 것은 지난 84년.
아파트 건설붐이 한창이어서 욕실용품 수요가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 창업
하게 됐다.
창업 직후 처음으로 고안해낸 제품은 양변기 쿠션시트.
지금은 보편화돼 있지만 당시에는 없던 상품이다.
이어 욕실발판 욕조덮개 등 다양한 상품들을 내놨다.
미왕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이디어 제품인데다 패션성이
뛰어났기 때문.
"남과 똑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황 사장의 사업철학이 배어 있었던
것.
색상과 무늬가 조화로웠고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살렸다.
국내에서 호평을 받자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3년전부터는 아시아태평양국제박람회 시카고가정용품박람회 모스크바소비재
박람회 등 각종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알렸다.
상품이 프랑스 등 해외로 수출됐고 매출도 20억원대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황 사장은 소리없이 신규 아이템을 개발해 왔다.
현재 활발히 공급하고 있는 인체감지용 센서등과 경진용 로보트다.
방향전환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월마트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할인체인들과 가격경쟁을 하기가 갈수록
버거웠어요. 마진이 적은 데다 누구든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인 점도 탐탁치
않았구요"
황 사장이 특화된 영역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배경이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예감하고 9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준비했다.
20여명의 기존 인력만으로 전혀 다른 첨단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밀어부쳤다.
회사 지하실에 개발실을 마련하고.
1년여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센서등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도깨비눈 3"은 현관 거실에서의 물체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해 점등하고
멜로디가 나온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만들어졌다.
"도깨비눈 4"는 수험생이나 야간 근무자를 위한 것.
스탠드 앞에서 사람이 졸거나 동작이 정지된 상태가 계속되면 자동으로
꺼지거나 알람을 울려주는 제품이다.
센서등으로 자신감을 얻자 지난해부터 센서 관련 제품인 조립용 로보트에
매달렸다.
센서기능 컴퓨터제어기능 등을 부가해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개발한 로보트는 모두 18종.
"라인마우스"라는 로보트는 흰종이 위에 검정선을 그리거나 검정색 테이프를
붙여 놓으면 적외선 센서가 검정부분을 인식해 움직인다.
"해파리 로봇 1"은 소리센서를 탑재해 손뼉소리를 들으면 4개의 긴 다리를
서로 교대로 움직이며 뒤뚱뒤뚱 걸어다닌다.
미왕은 오는 14~20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99 대한민국과학축전에 로보트
를 전시한다.
9월 1~4일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리는 "99 에너지전시회"에는 여성기업
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센서 등을 출품한다.
아이디어상품(생활용품)을 밑천 상품으로, 하이테크 제품(센서제품)을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만든다는 각오이다.
(02)525-6691
< 문병환 기자 moon@ >
-----------------------------------------------------------------------
< 성공 포인트 >
1.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다
황 사장은 물건의 변화와 상품 트렌드에 민감했다.
아파트 붐이 일기 시작할 때 욕실상품을 출시했고 고급주택이 늘어나자
센서등을 공급했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로봇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선진국에 비해 과학교재가 크게 부족해 대량수요가 예측됐던 것.
2. 자신감과 강한 인내심
현재 한국어머니과학발명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황 사장은 협회 하상남
회장과 함께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창의력과 인내는 발명의 기본정신임을 그는 강조한다.
이런 정신으로 무장하면 기술집약적 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는게 그의 신념
이다.
센서등과 로보트는 이 정신의 산물인 것이다.
3. 완전할 때 뚜껑을 연다
황 사장은 성격상 불완전한 제품을 미리 선전하거나 내놓지 못한다.
조립용 로보트만 해도 홍보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해 선보이지 않았다.
제품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좀 더뎌도 완벽한 제품만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의 철칙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