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일 일본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등 최근의 일본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우리의
동반자이자 맹방이며 일 경제 회복은 아시아 회복에 긴요하다"면서 "나는
기본적으로 일본 경제 동향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있던 일본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오부치 총리가 일관되고
강력하며 효율적인 정부를 구성해 개혁추진에 필요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달러화의 대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지난 6년 반 동안
환율의 등락이 계속돼 왔다"면서 이에 대한 논평을 회피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일본 정부가 엔화의 상승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