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5일 이수길 부행장을 재무기획본부장 겸 부행장으로 선임하고
부실기업을 전담하는 관리여신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한빛은행은 본점근무 1급부장중 약 30%를 지점장으로 내보냈으며 1백64개
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켰다.

영업규모가 큰 1백개 점포는 개인담당 지점장과 기업담당 지점장을 함께
두는 복수지점장 체제로 개편했다.

한빛은행은 부장과 팀장 지점장 4백70명에 대한 인사를 하고 영업실적이
나쁜 지점장을 문책했다.

한빛은행의 이같은 조직개편은 지난 4일 10억달러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성사시킨 여세를 몰아 선도(Leading)은행으로 도약할수 있는 조직체제를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DR 발행 서명식을 끝내고 5일 새벽 귀국한 김진만 행장은 "자본확충과
조직개편으로 적극적인 경영을 해나갈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안에
투명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만 행장과의 일문일답.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10억달러 DR발행으로 합병초기 경영목표인 자산건전성 확보는 달성했다.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할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리딩뱅크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

-조직개편과 인사의 원칙은.

"사업본부제도의 미비점을 고치고 소매금융과 중소기업금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꾸었다.

여신지원본부의 업무중 부도기업 법정관리기업 등을 담당하는 업무를
떼어내 관리여신본부로 분리시켰다.

인사는 상반기 영업실적과 업무수행능력을 따졌다.

조직융합을 위해 큰폭의 전보인사를 했다.

일부는 발탁인사를 했다"

-하반기 경영목표는 무엇인가.

"대손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상환능력을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적자가 나더라도 투명
경영을 실현하겠다"

-10억달러는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고금리외채를 상환하고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는데 사용하겠다.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원화로 바꾸는 것은 서두르지 않겠다.

선물환이나 외화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환율변동위험을 회피할수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