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할때 내뿜는 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천2백k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기침을 자주 오래하면 그만큼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기침의 원인은 크게 네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 염증성으로 후두염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 등에 의한 것이다.

둘째 기도가 좁아지는 것으로 기관치천식과 대동맥류 암 등에 의한 것이다.

셋째 꽃가루 담배연기 대기오염 등 화학물질 또는 알레르기로 기도가 자극
되는 것이다.

넷째 온도변화에 따른 물리적 자극이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모든 종류의 기침이 2주일 이상 계속되면 단순히 진해제만을 써서는
안된다.

진해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병의 원인이 숨겨져 나중에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길수 있다.

원인을 찾아 없애 주는게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동의보감은 기침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오전에 기침이 많은 것은 위장에 열이 고여있기 때문이며 오후에 기침이
심한 것은 음허하기 때문이다.

황혼녘에 더 극성을 부리면 화기가 폐에 떠오르는 것이요, 밤중에 더 심한
것은 풍한이나 열이 뭉친 것이다.

또 이렇게도 나눈다.

기침하면 가슴이 조여들고 열이 나는데도 땀이 전혀 나지 않고 차가우며
번조하되 목이 마르지 않고 찬 공기를 만나면 기침이 더 심해지는 것은
한증형이니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반면 열이 나고 입이 마르며 침거품을 토하거나 기침할때 얼굴이 붉어지며
가슴 복부 옆구리에 열이 있는데 오직 발만 차겁다고 할때는 열증형이므로
속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체력이 쇠하고 피로를 느끼며 밤에 잘때만 땀을 흠뻑 흘리고 기침하는
것은 허로타입의 기침에 속한다.

체력을 강화시키는 보제가 필요하다.

가래가 헌솜처럼 뭉치거나 매실씨 같은 것이 목구멍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며 기침이 계속되는 것은 신경성이다.

기를 순환시키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런 기침에 통용할수 있는 좋은 처방이 있다.

선인장 40~50kg을 가시를 빼고 찧어서 생즙을 낸 다음 설탕을 섞고 물을
타서 마시거나 선인장 생즙에 꿀을 재워 잼을 만들어 하루에 한두번 조금씩
먹으면 된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