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 문제가 아시아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다음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연례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가 3일 밝혔다.

리처드 부처 미 APEC담당 조정관인 리처드 부처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 답변을 통해 "Y2K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상호 협력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또다시 위기를 겪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제 막 경제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아시아국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만족"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자유화와 함께 아시아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개혁 추진을 촉구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클린턴 행정부는 이들 아시아 국가에 <>부실은행 및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 <>규제 및 감독 능력의 강화 등을 촉구하고 금융 위기의
여파가 빈곤층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