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터넷 전문회사인 골드뱅크(대표 김진호)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던 동부창업투자의 실제 인수자는 금융감독원 대리급 직원 출신인
윤준식(3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부창투는 지난 3일 임시주총을 열고 윤준식 전 금융감독원 검사역(3급)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동부창투는 윤 사장이 골드뱅크 등 벤처기업과 개인투자자들
로부터 모두 1백60억원을 모아 동부제강으로부터 동부창투 지분을 1백%
인수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윤 사장은 개인적으로 여기에 11억7천만원을 투자해 7.5%의 지분을
확보했다.

물론 지분상 최대주주는 30억원을 투자해 18.75%의 지분을 갖게 된
골드뱅크이지만 실제 경영권은 자금을 조성한 윤 사장이 맡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골드뱅크를 포함한 투자가들은 경영에 간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벤처기업과 엔젤투자자들로부터 펀드를
조성해 동부창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인터넷 정보통신 생명공학
분야의 신생 벤처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창투사 본연의 역할에 주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성균관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뒤
삼일회계법인에 있다가 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증권감독원 회계감독국
감리국 등에 근무했었다.

올초 통합 금융감독원이 출범한 뒤엔 조사1국 공시조사실에서 대리급
검사역으로 있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