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현대투신등 국내 3개 투신사가 주문형 반도체 생산업체인
프로칩스의 주식 80만주(6.54%)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등 3개 투신사는 최근 장중거래를 통해 이 회사의
유길수 사장으로부터 60만주, 현덕봉 전무로부터 20만주등 모두 80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평균매입단가는 1만2백5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칩스의 오명근 관리이사는 "신규 사업인 IMT 2000 모듈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상증자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주식수가 1천2백만주를 넘어
희소성이 떨어진 상태여서 증자는 무리라고 판단, 부득이하게 임원들의
주식을 투신사에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분매각으로 유길수 사장의 지분이 13%에서 9.5%로 떨어짐에
따라 이 회사의 대주주는 유 사장에서 한강구조조정기금(11%)으로 변경됐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