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미술도시가 생겼다.

인하대 정보통신창업지원연구센터에 입주한 21세기미술환경연구소는
가상현실용 컴퓨터언어인 VRML을 이용해 한길예술도시(www.fineart21.com)를
만들었다.

한길예술도시는 사용자들이 거리를 걷듯 원하는 곳을 다니면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3차원 가상미술관.

2D방식을 사용해 입체감을 느낄 수 없는 기존 가상미술관과 다르다.

이곳에서 미술품을 3차원으로 실감나게 감상하려면 "코스모플레이어"를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코스모플레이어는 3차원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
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한길예술도시에서 먼저 틀을 갖춘 건물은 미술관인 "한길예술관".

이곳에서는 회화 조각 설치 등 미술의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강광 임옥상 오원배 함섭 등 작가 81명의 작품 총 1천3백여점이
예술관내 겸재아트홀에 올려져 있다.

관람객은 24시간 내내 열려있는 미술관에서 마음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에 대한 평론, 작가소개 정보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앞으로 담징 단원 아트홀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영문사이트를 개설해 해외에 한국화가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쇼핑몰을 열어 한국미술품 판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