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한때 달러당 1백13엔대로 치솟는 등 연일 급등세를 이어
가고 있다.

2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한때 달러당 1백13.95엔까지 급등
했다.

엔화가치가 1백13엔대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2월15일(달러당 1백13.85엔)
이후 5개월 반만이다.

그러나 "최근의 엔화가치 급등세를 저지할 때가 됐다"는 오부치 게이조
일본 수상의 발언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22엔이 오른
1백14.04엔으로 마감됐다.

최근의 가파른 엔고현상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일본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투자자금이 빠르게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엔화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감안할때 이달안에 1백10엔대가
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