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부는 대만의 중화항공(CAL)과 에바항공이 편법운항으로 자국
항공업계에 불이익을 끼친데 대한 보복으로 항공협정을 취소했다고 필리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필리핀정부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파키스탄항공에 대해서도 편법 운항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민항국은 이번 조치에 따라 CAL과 에바항공이 오는 9월30일까지만
마닐라 취항이 허용된다며 이 결정이 타이완 당국에 통보됐다고 밝혔다.

민항국은 지난주 CAL이 협정에 허용된 것보다 큰 기종을 마닐라 노선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항국은 또 CAL과 에바항공이 협정을 어기고 승객을 9천6백마일 이상
수송한 사실도 적발했다.

앞서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국적 항공사인 필리핀 항공(PAL)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자국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편법 행위
를 조사토록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