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폭우가 많은 상처를 냈다.

태풍마저 북상하고 있으니 걱정이 커진다.

집을 잃은 이재민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

길거리에 다니는 차량도 대낮이지만 불을 켜고 다닌다.

시야가 흐려지니 서로 안전운전을 하자는 취지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칠어지자 황소같은 투신사도 몸을 사린다.

외국인을 감당할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힘을 쓸 타이밍이 아니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금리도 오름세다.

국내기관으로 하여금 매수우위를 지시한 금감위의 말발도 잘 먹혀들지
않는다.

엔화강세가 매수의욕을 자극시키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시계가 흐릴 땐 안전운전이 상책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