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고객을 잡아라"

신용카드사들이 카드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특별서비스 개발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골드카드 이상의 우수회원은 사용금액이 일반 회원의 5배에 달하는 등
구매력에서 큰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우량고객 유치를 위해 사용실적에 따라 현금을 되돌려 주는 것과
같은 효과(캐시백)를 내는 "비씨TOP 카드"를 9월부터 본격 선보인다.

지하철과 버스탑승시 이용할수 있는 교통카드도 12월부터 판매한다.

이 회사는 또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강원그린투어카드를
지난달 중순부터 발급하는등 고객 성향에 맞춘 특화 카드도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자체 개발한 트라이어드(TRIAD)시스템을 통해 12만명을 VIP
회원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이들 초우량 회원은 핫라인으로 전용 상담원을 통해 카드분실및 불만처리
등을 일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또 카드론이나 각종수수료에 대해서도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고영호 과장은 "우량회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좋아하는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하는등 맞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캐피탈은 전체 회원의 10%선인 75만명의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DW
(Dataware Housing)시스템을 활용한 감성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할인 쿠폰을 많이 사용하는 회원에게는 팩스와 인터넷을 통해
할인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유명 호텔 콘도및 의류업체등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우수회원에게는 전담 상담원이 자필로 쓴 생일축하 편지를 보내주고
음악 감상이 취미인 회원에게는 좋아하는 CD를 선물로 보내준다.

외환카드는 초우량 고객 7천3백명을 대상으로 V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현금 서비스에서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항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또 8월부터 시행되는 카드사용 세액공제에 대비해 사용실적을 관리해
대금 명세서를 보내줄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개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우수 고객에게는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해 무료할인 쿠폰, 여행상품 할인,
항공상해보험 무료 가입, 이벤트행사 초대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양카드는 골프보험 무료가입, 특급호텔 무료이용, 카드 구매물품
보상, 골프대회 초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는 무료여행보험서비스를 최고 5억원까지 확대했고 현금서비스
한도도 대폭 늘렸다.

또 지난해 1천만원 이상 이용한 우수회원에게 휴일상해보험을 무료제공하고
있다.

외환카드의 이현철 기획부 차장은 "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와 가맹점
공동이용제 도입을 앞두고 구조재편이 예고돼 업체간 우수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