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이 계열사인 웅진식품과 웅진미디어에 1백20억원의 개인
재산을 출연한다.

윤 회장은 "웅진식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30일 사재 1백억원을
현금으로 출연했다"며 "또 내달 1일자로 20억원의 재산을 음반기획사인
웅진미디어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웅진식품과 웅진미디어는 윤회장이 출연한 돈 전액을 부채 갚는데 쓸
계획이다.

30대 그룹권 밖의 중견기업 대주주가 회사에 1백억원대의 사재를 출연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이 출연하는 1백20억원은 최근 웅진 계열사이던 코리아나화장품의
개인지분 28.5%를 판 돈 3백52억원중 일부다.

윤 회장은 나머지 2백32억원도 모두 웅진출판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코웨이개발 등의 증자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는 이달초부터 내달 중순까지 잇따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같은 자본확충으로 웅진의 모기업인 웅진출판은 부채비율이 작년말 3백%
에서 올해말까지 1백80%, 웅진코웨이는 부채비율이 75%에서 45%로 각각
낮아진다.

웅진은 지난해부터 아트피아화장품과 케이블TV인 충청방송 등을 매각해 총
16개였던 계열사를 현재 7개로 크게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알짜 계열사인 코리아나화장품을 팔아 계열사들의 빚을 갚는데 주력
했다.

한편 웅진출판 웅진코웨이 등 웅진의 7개 계열사는 올해 매출이 7천4백억원
에 달해 작년(5천2백18억원)보다 42% 늘어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모든 계열사가 흑자를 내 경상이익만 3백90억원에 이를 전망망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