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세계음식문화관이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시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주변 상권보다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지만, 음식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전날 울산교에서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음식문화관은 외국인 주민 3만6000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식문화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가설 건축물 4개 동 규모에 이탈리아·일본·베트남·태국·멕시코·우즈베키스탄 등 각국 음식을 판매하는 점포 6곳이 입점했다.그런데 개관 첫날부터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탈리아관에서 판매하는 페퍼로니 피자 한 판 가격은 3만6000원, 조각 피자는 9000원에 판매 중이다. 태국 음식점 볶음밥은 1만5500원, 멕시코 음식점의 멕시칸 보울은 1만4500원이다. 특히 입점 점포 임대료가 30만원으로 낮은 만큼 음식값에 거품이 있다는 쓴소리도 이어진다. 앞서 울산시는 울산교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임대료를 주변 상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책정했다.김두겸 울산시장도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미얀마 소재 범죄단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벌이던 범죄단체가 적발돼 ‘2030’ 조직원 5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는 미얀마의 일명 '원구단지'에 거점을 둔 로맨스 스캠 조직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합수부는 지난해 6월 제보 전화를 받고 직접 수사에 착수해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A씨(26) 등 조직원 총 9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입건했다. 관리책·인력 모집책·상담책 등으로 구성된 조직원 중 5명은 구속기소, 3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콜센터 상담책으로 일하던 34세 남성 1명은 아직 추적 중이다.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상담책으로 직접 피해자를 기망했던 20~30대 MZ세대 조직원들은 귀국 후 한국의 자금세탁 조직으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다. 합수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행 가담 형태가 진화했다"며 "고문·감금 등에 열악한 해외 조직에서 탈피해 비교적 위험 요소가 적은 국내로 범죄 요령을 수입해 오는 격"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적발된 로맨스 스캠 조직은 미얀마의 카지노·유흥업소·온라인 사기센터가 밀집된 곳으로 알려진 'KK파크'에 위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부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미얀마 보이스피싱 거점의 실체가 이번 사건의 한국인 대상 보이스피싱 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합수부는 "앞으로도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TF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