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력은 매우 특이하다.
대기업 회사원->변호사->대기업 법무실장->변호사로 많은 변신을 해왔다.
송 변호사는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후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84년 법무법인 세종에 들어가 10년간 금융 증권 해외투자 등 회사관련
법률자문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94년 삼성의 제의를 받고 삼성그룹 법무실장, 삼성생명 법무실장을 맡았다가
지난달 세종에 다시 합류했다.
그는 "법률 현장에서 바쁘게 뛰어다니고 싶어 기업을 뛰쳐나왔다"며 변호사
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의 이런 경력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과 법률을 접목시킬 수 있는 해박한 지식으로 기업에 제대로 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송 변호사는 "법무관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기업경영에 재무관리 인사관리등은 있으나 체계화된 법무관리는 없어서다.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에 법무관리를 도입하면 법적인 분쟁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예방법무 대응법무 법무전략 등으로 법무관리를 구분,
단계에 따른 법률서비스를 보여주는 책을 만들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기업마다 법률서비스에 차이가 나고 다양하지만 단계별로 법률서비스
를 시스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법조의 공동화된 부분을 메우고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욕심이다.
기업과 법률시장을 동시에 경험한 것을 맘껏 활용하고 싶다는 의미다.
송 변호사는 "기업의 법률마인드 부족으로 신규사업 투자나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경영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