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로펌들이 "대우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계열사 매각이나 외자유치 등 대우의 구조조정 과정에 법률적 자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일 법무법인들에 따르면 대우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될 경우
법률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다.

이미 일부 로펌에서는 극비리에 로펌내 회사 파트에 "대우팀"을 구성,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또 일부 로펌에는 외국기업들이 대우계열사 합병을 타진하거나 지분참여
등을 문의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S법무법인은 미국기업을 비롯한 외국계 기업들이 대우 계열사를 매입하겠다
는 의견을 제시, 법률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해당기업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이미 인수를 위한 예비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문까지 들리고 있다.

S법무법인은 이에 따라 별도의 대우팀을 구성했다.

H법무법인은 그동안 구축해온 대우그룹과의 관계를 이용, 대우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법률자문을 제의해 대우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H법무법인은 적어도 2~3개사의 법률자문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 T, 또다른 H법무법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우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외국기업의 문의가 잇달아 이에 대한 법률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이다.

대우그룹은 (주)대우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대부분 매각한다는 방침
이어서 로펌의 대우특수는 예상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