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사이버 공간에서 기업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로펌"
이 생겼다.

인터넷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견변호사들이 함께 설립한 인터넷 법률정보
서비스 회사인 (주)로가이드가 바로 화제의 로펌이다.

신설 법무법인 창조의 구성원변호사인 이기욱 김동우 이덕우 박오순 김준성
변호사와 차기환, 정기돈, 한울노동연구소를 운영중인 이경우,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박병휴 변호사 등이 사이버로펌 멤버다.

사이버 공간에서 법률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게 되는 로가이드는 국내
최대의 법률상담 전문사이트인 "www.lawguide.co.kr"를 통해 기업들에
실시간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명 "인터넷고문변호사"인 셈이다.

중소기업에 월 10만원의 자문료를 받고 법률서비스를 해줄 방침이다.

비싼 자문료로 인해 법률적 조언을 제대로 못받고 있는 중소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고문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E메일 팩스 전화 우편 등으로 자문을 요청하면
이를 즉시 검토,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해준다.

사안이 복잡해 부득이 24시간을 넘길 경우에는 그 내용을 통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이 법률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회사내에 전문변호사를
고용한 법률팀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 인터넷 관련기업들의 법률고문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로가이드는 특히 전국의 도우미변호사망을 구축, 사이버로펌의 활동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터넷고문변호사 서비스의 수요가 폭발적이어서다.

지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상담을 한후 직접 서울을 방문할 필요없이 도우미
변호사의 전국 조직망을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밖에 무료법률상담과 합리적인 법률서비스 가격을 제시, 법조계에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9명의 변호사가 각자의 전문분야로 14개의 상담코너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사건을 의뢰하면 도우미 변호사를 연결시켜 준다.

로가이드는 이미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라이코스 코리아
로부터 파트너 제안을 받아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비씨카드의 법률자문사이트로 채택되는 등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김준성 변호사는 "로가이드는 법률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국내 사이버
법률시장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