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로&비즈니스] 법/회계/컨설팅 : 기업에 인터넷 법률서비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최초로 사이버 공간에서 기업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로펌"
    이 생겼다.

    인터넷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견변호사들이 함께 설립한 인터넷 법률정보
    서비스 회사인 (주)로가이드가 바로 화제의 로펌이다.

    신설 법무법인 창조의 구성원변호사인 이기욱 김동우 이덕우 박오순 김준성
    변호사와 차기환, 정기돈, 한울노동연구소를 운영중인 이경우,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박병휴 변호사 등이 사이버로펌 멤버다.

    사이버 공간에서 법률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게 되는 로가이드는 국내
    최대의 법률상담 전문사이트인 "www.lawguide.co.kr"를 통해 기업들에
    실시간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명 "인터넷고문변호사"인 셈이다.

    중소기업에 월 10만원의 자문료를 받고 법률서비스를 해줄 방침이다.

    비싼 자문료로 인해 법률적 조언을 제대로 못받고 있는 중소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고문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E메일 팩스 전화 우편 등으로 자문을 요청하면
    이를 즉시 검토, 24시간 이내에 답변을 해준다.

    사안이 복잡해 부득이 24시간을 넘길 경우에는 그 내용을 통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이 법률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회사내에 전문변호사를
    고용한 법률팀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 인터넷 관련기업들의 법률고문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로가이드는 특히 전국의 도우미변호사망을 구축, 사이버로펌의 활동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터넷고문변호사 서비스의 수요가 폭발적이어서다.

    지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상담을 한후 직접 서울을 방문할 필요없이 도우미
    변호사의 전국 조직망을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밖에 무료법률상담과 합리적인 법률서비스 가격을 제시, 법조계에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9명의 변호사가 각자의 전문분야로 14개의 상담코너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사건을 의뢰하면 도우미 변호사를 연결시켜 준다.

    로가이드는 이미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라이코스 코리아
    로부터 파트너 제안을 받아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비씨카드의 법률자문사이트로 채택되는 등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김준성 변호사는 "로가이드는 법률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국내 사이버
    법률시장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

    ADVERTISEMENT

    1. 1

      [한경 에세이] 안 좋은 소식을 먼저 듣고 싶다

      11년째 구청장으로 일하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 조직의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보고가 끊이지 않는다. 담당자도, 팀장도, 과장도, 국장도 같은 내용을 각자의 언어로 전한다. 그 덕분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금세 감이 온다.그런데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조용해진다. 현장에서는 이미 여러 작은 신호가 있었을 텐데 그 이야기는 좀처럼 윗선까지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 ‘조용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한다. 한 번 더 살피고, 한 번 더 묻는 것. 그게 윗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한다. “잘되는 일은 천천히 알려줘도 괜찮다. 안 되는 일일수록 최대한 빨리 말해 달라.”해결책이 없어도 상관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좋다. 본인 눈에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문제라도 다른 사람이 함께 보면 생각지 못한 선택지가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 보고가 늦어질수록 문제는 커지고, 해결의 여지는 점점 줄어든다.몇 년 전 있었던 일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단순한 사안이었다. 초기에 공유됐다면 충분히 조정할 수 있었을 문제였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몇 번 이어지면서 보고는 미뤄졌고, 그사이 오해가 쌓이고 감정이 겹겹이 얽혔다. 내가 상황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이른바 ‘총체적 난국’에 이르러 있었다. 그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화도,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도 아니었다. ‘조금만 더 일찍 말해줬다면 어땠을까.’ 그 아쉬움이 가장 컸다.곧바로 관련 부서를 모두 모아 머리를 맞댔다. 역할을 나누고,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여러 방향에서 해법을

    2. 2

      [다산칼럼] 고환율 둘러싼 오해와 진실

      요즘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원·달러 환율이 2000원에 근접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제 금융을 받은 1997년과 달리 지금은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화보유액 규모도 훨씬 크고, 순대외금융자산도 충분하니 그때처럼 급박한 위기가 올 가능성은 작다.외환거래는 대체로 무역, 증권·채권 투자, 직접투자에 의해 발생한다. 외환거래를 통해 미국 달러가 순유출되면 환율이 높아지고, 순유입되면 환율이 낮아지는 것이 원·달러 외환시장의 단순한 수요 공급 원칙이다. 무역에서 한국은 지난 10년간 흑자를 기록했고, 작년과 올해는 흑자액이 역대급이다. 특히 2022년부터 한·미 간 거래에서 큰 흑자를 내며 달러화가 대규모 순유입됐다. 그러니 무역이 최근의 높은 원·달러 환율의 경로가 아님은 분명하다.증권의 경우 2025년 3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 한국인이 외국에 투자한 액수가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액수에 비해 2160억달러(한국은행 외화보유액의 절반 정도) 정도 많아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이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런 불균형의 대부분은 한·미 간 거래에서 발생했다. 개인과 국민연금의 미국 증시 투자를 원화 약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과 국민연금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경제 주체가 높은 수익률을 따라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칭찬할 만한 일이다.증권과 반대로 채권의 경우 외국인이 매입한 한국 채권 액수가 한국인이 매입한 외국 채권 액수보다 2025년 3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 1410억달러 정도 많다.

    3. 3

      [데스크칼럼] 정부가 보여준 노란봉투법의 민낯

      고대 로마시대 때 얘기다. 당시 석조 건축의 백미는 반원 모양의 아치형 다리였다. 수직 기둥에 상판을 그대로 얹는 직선형 다리보다 내구성이 좋았다. 벽돌을 아치 형태로 맞물려 쌓아 상판의 하중을 분산시킨 덕분이다. 대형 교량 건설에 적용할 수 있어 로마제국 영토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 목숨을 건 설계자들하지만 공사 막바지에 커다란 위험에 직면한다는 게 문제가 됐다. 아치 형태로 쌓아 올린 벽돌 자체 힘만으로 버틸 수 없어 다리 곳곳에 임시로 고정한 가설물을 빼는 시점이다. 이때 다리 설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아치 밑에 서야 한다. 이른바 ‘진실의 순간’에 설계가 잘못됐거나 벽돌이 부실했다면 다리는 무너지고 설계자는 즉사한다. 설계자가 아치 밑에 서기를 거부한다면 그 다리에 결함이 있음을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자신의 설계가 옳다는 점을 목숨 걸고 증명한 것이다.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낙하산 포장병도 같은 처지였다. 그들은 낙하산을 공수부대로 보내기 전 직접 포장한 낙하산 중 하나를 택해 비행기 밖으로 몸을 던졌다. 로마시대 다리 설계자처럼 낙하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입증했다. 동료의 목숨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엄중한 책임감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블랙 스완’ 이론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는 이런 용단을 ‘스킨 인 더 게임’으로 묘사했다. 피부를 게임에 걸 정도로 자신의 결정과 행동으로 빚어진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다.탈레브 관점에서 본다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어떤가. 그동안 기업인들은 정부가 노란봉투법의 불확실성을 줄일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