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선물시장은 현물 외환금융시장의 동향에 따라 크게 출렁거렸다.

선물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했으며 가격 변동성 증가에 따라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주동안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최고가가
92.88, 최저가는 92.05로 주간 변동폭이 0.83포인트에 달했다.

미국달러선물 8월물 가격도 1천2백9원에서 1천1백98원40전까지 오르내려
한주 변동폭이 10원을 웃돌았다.

4개 상품의 주간 거래량은 4만3천계약으로 하루평균 8천6백계약 매매됐다.

거래대금은 16조1천억원으로 하루평균 3조2천억원이었다.

특히 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임에 따라 CD금리선물 거래가 폭증, 거래비중이
전체의 4분의3을 차지했다.

투자자별 비중은 개인이 19.8%에서 29.1%로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선물시장에 참가하는 개인들은 가격의 단기급변을 노린 투기적 성향의
매매패턴을 보였다고 선물브로커들이 전했다.

<>CD금리선물 =지난주 초반 정부가 현물시장에 대해 강력한 창구지도를 펴
선물가격은 상승했다.

장중 한때 93의 벽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창구지도 해제설이 나돌아
9월물 가격은 92.05에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9월물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책당국의 금리안정 의지에 따른 금리하락 압력과 대우그룹 및 투신사등의
불안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이 맞물려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급등락 현상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재료 이외의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92.00~92.80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물시장의 채권수익률 기준으로는 연9.00~9.50%의 박스권에 해당한다.

<>미국달러선물 =8월물 가격은 이번주에도 1천2백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주에도 그랬듯이 정부는 1천2백원 이하의 원달러 환율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선물가격이 단기간 50원이나 가파르게 치솟은데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 현물시장에서의 달러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정부의 외환안정 의지가 약해지는 순간 달러선물 가격은 폭락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

최근 엔화가치가 급등한 점도 달러선물가격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달러당 1백15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