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꽃' ..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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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대표시집 ''꽃''
(육필원고)
-----------------------------------------------------------------------
[ 약력 ]
: 22년 경남 통영 출생
일본 니혼대학 예술학원 창작과.
시집 ''구름과 장미'' ''늪'' ''인연''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들림, 도스토예프스키'' ''의자와 계단''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대표시집 ''꽃''
(육필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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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 22년 경남 통영 출생
일본 니혼대학 예술학원 창작과.
시집 ''구름과 장미'' ''늪'' ''인연''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들림, 도스토예프스키'' ''의자와 계단''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