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민영미(35.여)씨 억류 사건 이후 40여일간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5일부터 재개된다.

통일부는 1일 현대와 북한의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합의서와 금강산
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와 아.태평화위는 앞으로 관광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양측 민간인 각각
3~4명으로 구성되는 "금강산관광사업조정위원회"에서 협의해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제되는 발언을 한 관광객에 대해서는 즉시 관광을 중지,
관광선으로 추방하고 강력한 형사사건 등 엄중한 사건은 조정위에서 협의.
처리하게된다.

그러나 원만한 처리가 안될 경우에는 조정위와 북측의 해당기관이 협의.
처리한다.

또 합의서에는 지참금지 물품, 관광시 준수사항, 위반시 제재내용, 확인서
양식 등을 담았다.

아울러 앞으로 관광이 중단되면 중단기간만큼 별도의 대가지불 없이
사업기간(2005년 2월)을 연장키로 약속했다.

황하수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7월분 관광대가 8백만달러는 관광객들의
입북료 뿐 아니라 총괄적인 개념의 관광개발사업비라는 점에서 관광재개
시점에서 송금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측은 정부의 금강산 관광재개 허용에 따라 유보됐던 남북농구대회
와 신입사원 1천여명이 참여하는 수련회를 이달중 개최키로 했다.

또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남북농구대회기간중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등
실무협상단이 북한을 방문, 서해안공단 조성사업 등 남북경협사업 전반에
대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정호 기자 jhkim@ 한은구 기자 toha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