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는 과연 어디까지 갈까.

증시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테마다.

삼성전자는 핵심블루칩이다.

올 상반기 순익도 엄청나다.

1조원이니 2조원이니하는 얘기가 나돌고있을 정도다.

반도체 정보통신 디지털TV등 요즘 강세를 보이는 소테마마다 안끼는데가
없다.

국내외 증권사마다 경쟁적으로 매수추천을 내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30일 종가는 18만9천원.

올들어 1백27% 올랐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아직 멀었다고 지적한다.

메릴린치증권은 적정가격을 29만원으로 제시했다.

동원증권의 분석도 맥을 같이한다.

동원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은 5백%선.

반도체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 94년에는 4백50%였다.

그러나 주가의 고점(17만3천원)은 그 다음해인 95년에 형성됐다.

동원은 따라서 올해 EPS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주가의 고점은 내년이후에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주가는 상승의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우선 지수관련주라는 점을 든다.

지수 1000선에서는 지수관련주가 부담을 느껴 큰 폭의 상승을 하지 못한다는
것.

증시에 악재가 생길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상승의
걸림돌로 꼽는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추가상승에 대해 낙관적이다.

실적이 확인되고 있는데다 디지털이라는 미래시장을 이미 선점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 두고볼
일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