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 '끝없는 수난' .. 관리소홀로 도난범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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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유산 중 70~80%를 차지하는 불교문화재가 도난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원장 고산스님)이 최근 펴낸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에 따르면 지난 8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사찰에서 도난당한 문화재는
3백16건, 4백53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해 평균 20건 이상의 도난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91년 4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 상반기에만도
12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불교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실정이다.
도난문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불교회화가 1백86건, 2백75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불교조각 61건, 탑파 18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송광사 16조사진영(보물 제1043호), 운주사 석불상(사적
312호) 등 보물과 사적도 포함돼 있다.
불교문화재의 도난이 성행하는 것은 불화가 틀을 없애거나 절개를 하면
가볍고 부피가 작아 훔치기가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불화가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도 도난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백11건으로 가장 많고 전남 60건, 경남 36건, 전북
34건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는 여름과 겨울에 집중되고 있다.
눈이나 비, 바람이 많은 악천후일 때 감시가 그만큼 소홀하기 때문에
훔치기가 쉽다는 얘기다.
특히 비슷한 시기와 지역에서 비슷한 종류의 문화재가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 번 도난당한 사찰이 연이어 도난피해를 입는 경우가 빈번했다.
도난문화재 가운데에는 비지정문화재가 94.8%를 차지했다.
반면 보물과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7점, 시도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는
각각 8점과 9점에 불과했다.
비지정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도난당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보존과 관리가
허술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정문화재를 훔쳤을 경우 처벌규정이 엄한 것도 비지정문화재로 눈을
돌리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계종은 이번 백서에 도난유물에 대한 사진과 세부설명, 도난경위 등을
모두 담아 전국 각 경찰서와 고미술상 등에 배포해 도난 문화재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토록 할 계획이다.
종단차원에서도 <>조계종 지정문화재 제도 시행 <>종합적인 안전관제시스템
도입 <>불교문화재 조사 발굴 보존 전문기관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원장 고산스님)이 최근 펴낸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에 따르면 지난 8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사찰에서 도난당한 문화재는
3백16건, 4백53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해 평균 20건 이상의 도난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91년 4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 상반기에만도
12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불교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실정이다.
도난문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불교회화가 1백86건, 2백75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불교조각 61건, 탑파 18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송광사 16조사진영(보물 제1043호), 운주사 석불상(사적
312호) 등 보물과 사적도 포함돼 있다.
불교문화재의 도난이 성행하는 것은 불화가 틀을 없애거나 절개를 하면
가볍고 부피가 작아 훔치기가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불화가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도 도난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백11건으로 가장 많고 전남 60건, 경남 36건, 전북
34건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는 여름과 겨울에 집중되고 있다.
눈이나 비, 바람이 많은 악천후일 때 감시가 그만큼 소홀하기 때문에
훔치기가 쉽다는 얘기다.
특히 비슷한 시기와 지역에서 비슷한 종류의 문화재가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 번 도난당한 사찰이 연이어 도난피해를 입는 경우가 빈번했다.
도난문화재 가운데에는 비지정문화재가 94.8%를 차지했다.
반면 보물과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7점, 시도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는
각각 8점과 9점에 불과했다.
비지정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도난당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보존과 관리가
허술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정문화재를 훔쳤을 경우 처벌규정이 엄한 것도 비지정문화재로 눈을
돌리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계종은 이번 백서에 도난유물에 대한 사진과 세부설명, 도난경위 등을
모두 담아 전국 각 경찰서와 고미술상 등에 배포해 도난 문화재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토록 할 계획이다.
종단차원에서도 <>조계종 지정문화재 제도 시행 <>종합적인 안전관제시스템
도입 <>불교문화재 조사 발굴 보존 전문기관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