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Comdex)를 한국기업을 위한 거래의 장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정보통신 전문박람회인 컴덱스의 한국기업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ZD이벤트사 부사장 바바라 파워 여사는 "컴덱스는 각국의 정보통신기술
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ZD이벤트는 재일동포인 손정의씨 소유 기업으로 컴덱스 쇼의 주관사다.

바바라 여사는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을
찾아 컴덱스 참가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방문성과를
밝혔다.

오는 9월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리는 넷월드(Net-World)와 컴덱스 마이애미에
참가하는 정보기술업체들은 2천만원 한도내에서 부스임차비 전액을 장기저리
로 지원받게됐다.

지난 5월에는 한국무역협회와 해외박람회 공동사업 계약서 조인식을
가지기도 했다.

바바라 여사는 "내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춘계 컴덱스 쇼에
한국을 특별국가로 지정해 1백70평규모의 특별관을 전시장 중앙에 마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컴덱스 기간중에는 사물놀이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년내내 컴덱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라는
컨셉으로 열리는 컴덱스는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산업의 균형된 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5개국 65개 도시에서 번갈아가며 열리는 컴덱스는 주최국의 정보통신기술을
끌어올리는 훌륭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것.

바바라 여사는 "한국기업은 아직 전시회를 적극적인 마케팅장소로 활용하는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선진국의 경우 사전에 출품내용을 주최측에 충분히 제공해 미리 작성한
바이어 리스트를 통해 관련정보를 보내는 등 사전준비작업을 철저히 진행한다
고 귀뜸했다.

이들 기업은 행사기간동안 주최측이 발행하는 전시회보에 실릴 수 있도록
보도자료도 미리 준비할 정도로 적극적인데 반해 한국기업은 전시장에서는
열성적으로 바이어를 접촉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그는 조언했다.

바바라 여사는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추계 컴덱스는
20세기를 기념하기 위한 밀레니엄 특별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환위기로 한국기업의 컴덱스참가가 20%가량 줄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10%이상 다시 늘어났다며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가를 당부했다.

문의 (02)785-6115/7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