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의 종별 이름이 바뀐다.

철도청은 철도창설 1백 주년을 기념해 새마을 무궁화 통일 비둘기 등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열차 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새 이름
을 공모했다.

이 공모에선 인터넷 2천여건과 엽서 5천여건 등 7천여건의 새 이름이 접수
됐다.

철도청은 다음달 안에 철도 관련 외부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에서 제시된 이름 가운데 입선작을 선정, 1백주년 기념일인 9월18일을
전후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달중 전문 네이밍(Naming) 업체에 새 열차명 개발을 위한
용역을 맡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모 입선작과 용역업체 개발안을 모두 놓고
심사를 거쳐 열차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지금 쓰고 있는 열차 이름은 철도 마케팅이라는 전략적인
차원 보다는 당시의 사회.정치적 가치를 반영해 지어져 열차별 특성을 제대
로 표현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철도여행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열차 이름중 새마을호와 통일호는 지난 74년부터 사용해 왔으며 84년
에 무궁화호와 비둘기호 등을 추가해 열차 등급별 4단계체계를 갖췄다.

<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