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1회 대덕엔젤마트"를
열고 서울엔젤그룹에 투자를 제의한 결과 지씨텍(대표 이재성) 등 4개
벤처기업에 모두 17억5천만원의 투자 의향서가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업체별 투자의향서 접수액은 가상현실 게임기를 개발한 지씨텍이 5억5천만원
을 유치한 것을 비롯해 잠수와 이동이 가능한 가두리 양식시설을 만드는
해창(대표 황용환)이 5억원을 유치했다.

또 CD나 게임기의 정보를 읽어내는 핵심장치인 광픽업용 회절격자를 개발한
해빛정보(대표 박병선)가 4억원을, 초정밀 절단기 부품인 에어스핀들을
개발한 예원테크(대표 원찬희)가 3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씨텍은 지난해 8월 창업해 그해 연말까지 5개월 동안 7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아 산은캐피털로부터 3억5천만원의 투자를
얻어내는 등 기관 투자자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전시는 이번에 투자자를 유치한 4개 업체에 대해 다음달 20일까지 2,3차례
투자자 회의를 더 가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덕엔젤마트가 그동안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에 좋은 자금창구 역할을 하게 됐다"며 "우수 벤처기업에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시 차원에서 벤처기업과 투자자 연계를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