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화재 대주주인 김효일 부회장이 개인재산 29억원을 회사에 후순위대출금
으로 내놨다.

이에 힘입어 해동화재의 보험금 지급여력은 올 6월말 현재 1백5.6%로
올라갔다고 29일 이 회사는 밝혔다.

해동화재의 대주주는 김동만 회장과 장남인 김효일 부회장 등이다.

김 회장 일가의 지분은 32.4%에 달한다.

해동화재는 작년부터 외자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결실을 보지 못하자 대주주가 지급여력비율을 충족하기에
이른 것이다.

금융감독 규정상 손해보험사들은 6월말 현재 1백%이상 지급여력비율을
갖춰야 한다.

김 부회장이 사재를 털어 내놓은 후순위대출은 채권변제 우선순위가 늦기
때문에 회사가 부도날 경우 사실상 떼이게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주주가 개인재산을 내놓음으로써 급한 불은 껐으나
근본적으로는 외자유치가 성사돼야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동화재는 현재 5~6개 외국 금융기관과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1~2곳은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조만간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