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매 대학총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번에 새로 성신여대 총장을 맡게된 동생 이숙자(51) 교수.

이 신임 총장은 지난 94년부터 재임중인 숙명여대 이경숙(56) 총장의
동생이다.

성신여대 이사회는 28일 이 교수를 임기 4년의 제6대 총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총장 자매는 숙대 정외과 선후배 사이로 둘다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졸업후 각각 미국의 같은 대학으로 유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총장직에
오르기까지의 행로도 "닮은 꼴"이어서 더욱 화제다.

지난 94년 숙대에서 제작한 홍보영화 "숙명여대가 낳은 훌륭한 동문"에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다.

신임 이 총장은 숙대 정외과를 졸업한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 국내에 들어와 지난 82년부터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국제학술교류위원장과 외교안보연구원 감사, 옛 외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신임 이 총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유인선 교수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언니인 숙대 이 총장도 지난 94년부터 숙대 총장을 맡아오고 있다.

남편은 고려대 화학과 최영상(전 고려대부총장) 교수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