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스코어를 한번만이라도 내보면 원이 없겠다"

구력이 꽤 된 골퍼들한테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함께 플레이해보면 거리도 보통이상이고 구질도 좋은데 정작 스코어는
90대 아니면 1백을 넘는다.

보기플레이어가 80대에 진입하는데는 기량보다 정신적 측면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80대와 90대가 가름나는 것.

그 방법들이다.

<> 상급자와 라운드하라

80대를 치는 골퍼나 싱글핸디캐퍼등 상급자들과 플레이하면 긴장이 돼
평소의 샷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신중해지지 않을수 없다.

신중하면 결과가 좋다.

그들과의 라운드는 스코어측면에서 해보다 득이 많다.

<> 오후에 라운드하라

인터넷 골프웹사이트 "골프웹" 조사에 따르면 운동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량이나 근육유연성은 오후에 피크가 된다.

잠자리에서 막 일어난 뒤보다 오후에 라운드하는 것이 신체리듬면에서
나으리라는 점은 상식.

오후라운드는 아침보다 평균 4타는 줄일수 있다.

<> 한 가지를 끝까지 염두에 두라

80대를 치려면 뭔가 달라야 한다.

라운드전 "오늘은 18홀내내 이것만은 지키자"고 마음먹고 장갑 벗을때까지
실천해보라.

예컨대 "백스윙을 끝까지" "피니시를 꼭" "임팩트후에도 시선은 고정"
"스윙은 부드러운 템포로" 등이다.

한가지만 골라 집중해야 한다.

<> 스코어카드를 보지 않는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후회를 해보지 않은 골퍼는 없다.

싱글핸디캡이나 80대의 문턱에서 스코어를 의식하다가 그것을 넘지 못한
경우는 숱하다.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거나 집중이 안되기 때문.

후반에는 아예 스코어카드를 보지 말라.

<> 플레이전 30분만 투자하라

80대를 한번 쳐보기로 작심한 날에는 30분 일찍 도착하라.

스트레치를 충분히 해주고 연습그린에서 퍼팅감도 알아보기 위함이다.

"연습파"와 "헐레벌떡" 파의 차이는 극명하다.

연습없이 스코어없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