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8개국가는 국제품질규격을 서로 인정해주기로 28일 합의했다.

이날 캐나다 뱅쿠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인정기관회의(PAC)는 한국
품질환경인정협회 (회장 김승연)를 PAC인정협정(MLA)에 가입시키고 한국에
대해 "상호 인정국가"지위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 8개국은 상대국의 ISO9000등 품질보증규격을
자국내 기업과 동일한 지위로 인정해주게 됐다.

이번 PAC엔 품질환경인증협회의 정해진 전무가 참석, 서명했다.

이 합의로 한국내 기업들은 다른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수출할 때 한국내에
서 받은 인증서를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내 인증서로 다른 7개국의 공공조달및 입찰에 보증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전무는 "그동안 세계 각국들이 ISO9000인증서에 대해 서로 신뢰하지
않는 바람에 국제입찰 시장에서 인증서를 거부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왔으나
이번 합의로 이런 사고가 없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부터 MLA 가입을 추진해 왔으나 법령요건 등의 미비로
가입이 지연돼 왔었다.

한편 한국의 ISO9000 인증획득 기업은 지난 6월말 1만1백86개로 1만개를
돌파, 이번 한국의 PAC 기업은 앞으로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외국의 ISO 인증획득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도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02)393-3874~7.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