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맡으면 살이 빠지고 피부에 탄력이 붙는다"

호서대 생명과학부 최옥병(40) 교수가 창업한 호서생명과학이 최근 기능성
향 제품(상품명 에센시아 라이프)을 개발, 시판을 시작했다.

중소 유통업체에 서울의 일부지역 판매를 맡긴 것을 제외하곤 유통망이
전무하지만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엔 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 성분이 후각을 자극하는 외에도 약리학적 및 생리학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주는 원리를 제품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이 회사의 향 제품은 크게 3종류.

몸에 바르는 마사지 오일과 코에 갖다대는 향 원액 등 2종의 지용성 제품과
수용성 향 제품을 시판중이다.

기능별로 보면 부산물을 걸러내는 림프조직을 활성화해 살을 빼거나 식욕을
억제해 비만을 막는 제품에서부터 복부에 바르면 생리통을 덜어주는 제품 등
다양하다.

감기예방, 모발 관리, 집중력 증진을 위한 제품도 나와있다.

또 숙면을 하게 하고 비염 및 알레르기 환자에게 효과적인 제품 등을
이달말 선보인다.

이 회사는 외국에서 수입한 향 성분을 적절히 배합해서 향 제품을
개발했다.

일부 제품은 인진쑥 산국화 청솔 박하 등 토종식물에서 추출한 국산 향
성분으로 만들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야생 식물만을 사용했다.

유해성분이 들어간 식물에서 추출한 향 성분으로 만든 제품은 향기는
비슷해도 신체에 해가 될 수 있어서다.

물과 향 성분을 분리하기 위해 스팀으로 증류시킨 뒤 냉각하는 방식을
주로 썼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미 꽃잎 등을 얼린 뒤 압축하는 방식과 알콜 등 유기용매를 사용해
향 성분을 추출하는 방식도 사용했다.

가격은 외산의 3분의1 수준인 1만~5만원.

(0418)532-3298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