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를 그만두고 헌 책방을 낸 기사를 보고 신선함을 느꼈다.

"돈 잘 버는 사람=출세한 사람=행복한 사람"이라는 공식을 깬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변호사는 엄청난 공부가 없이는 안되는 직업이다.

어렵게 성취한 직업인 만큼 사회 지도층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버는데 따르는 약간의 무리도 용인해 온게 사회 일반의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브로커에게 일정액을 지불해야 고품격을 유지한다는데
환멸을 느껴 누구나 부러워하는 변호사 자리를 과감히 내 던졌다.

행복이란 결코 물질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참용기"다.

탈옥수 신창원 체포소식에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서민들이 기대고 따를 수
있는 깨끗한 지도자를 기대한다.

제철무 <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