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회원을 잡아라"

인터넷 포털사이트간에 E메일서비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8월중 무료ID 발급에 나선다.

라이코스코리아는 기존업체들이 제공하는 메일서비스에 핸드폰이나 삐삐에
메시지를 보내는 무선메일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검색엔진인 야후코리아는 이달 중순부터 무료 E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후코리아는 부재중 자동 응답,받은 편지를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메일필터링, 특정 주소에서 오는 메일 수신거부기능 등을 갖췄다.

새로운 포털사이트들도 E메일서비스를 핵심기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PC통신 유니텔은 9월중 무료 메일서비스 중심의 포털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유니텔은 메일서비스에 발송자가 보낸 E메일을 수신자가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수신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보물찾기"라는 광고사이트로 관심을 모았던 제이앤제이 미디어도 최근
세대별 맞춤사이트 "인츠"를 열면서 가입자에게 10MB의 무료E이메일 공간을
주기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네띠앙 등 기존 E메일서비스업체들은 메일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회원지키기에 나섰다.

"한메일넷"서비스로 2백만명이라는 회원을 확보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와 손잡고 메일 서비스에 바이러스 검색기능을
추가했다.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네띠앙은 다음달부터 무료 E메일 공간을
3MB에서 10MB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합병한 스카이러브 회원들과의 통합 ID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나의 ID로 네띠앙과 스카이러브서비스 중 어느 것이든지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정보기술의 신비로도 무료 E메일 공간을 5MB에서 10MB로 늘릴
예정이다.

인터넷 업체들이 무료 E메일 서비스 경쟁을 하고 있는 이유는 E메일이
네티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핵심적인 기능이기 때문이다.

메일서비스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기능중
하나이므로 네티즌들을 확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이다.

회원확보도 메일서비스 경쟁의 중요한 이유다.

야후코리아 같은 검색엔진들은 방문자수는 많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등록과정이 없기 때문에 "회원"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회원수는 인터넷 업체의 시장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무료 E메일 발급시 확보하는 개인정보들은 향후 인터넷 광고 유치의
근거자료로 제시될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에서 데이타베이스 마케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넷업체들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일단 서비스 가입
회원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회원확보 경쟁은 무료E메일 서비스에 이어 무료홈페이지 실시간
메시징서비스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다음달 중에 선보일 세계적인 무료홈페이지 서비스 "트라이포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디지토 인츠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메시징서비스도 회원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