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연예 스포츠 등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국산 골프클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열렬한 골퍼로 알려진 김종필국무총리가 지난 6월초 클럽을 국산브랜드
로 바꾸면서 국산클럽을 대하는 골퍼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산 브랜드는 엘로드 반도 드라코 랭스필드 맥켄리 데이비드
나이센 등.

랭스필드는 김종필국무총리 박정훈 김상현의원등 정치인을 비롯 손길승SK
회장등 경제인, 이정길 임창정씨등 연예인들이 두루 사용하고 있다.

김총리는 이 클럽에 무궁화 다섯개를 새겨가지고 다닌다.

총리는 동반자들에게 "국산클럽의 성능이 좋다"며 권유하는가 하면
장관들에게는 "국산클럽을 안 쓰는 사람들은 나하고 라운드할 생각을 말라"
고 말할 정도라는 것.

그는 공직사회에서 국산클럽 전파의 기수가 되고 있다.

맥켄리도 고객중 상당수가 유명인사들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 이기백 전국방장관
강영일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을 비롯 연예인인 신성일 이순재씨 등이
대표적이다.

콕 존 듀퐁코리아사장, 존 티렐리 주한연합사령군대장도 맥켄리클럽을
쓰고 있다고. 나이센은 프로골퍼와 연예인 스포츠인들이 많이 찾는다.

김완태 등 남자프로골퍼 40명정도가 나이센 아이언클럽을 쓰고 있다.

박종환 전국가대표 축구감독, 탤런트 유동근 전인화씨 부부 및 백일섭
박영규씨,홍수환씨 등이 이 클럽을 사용중이다.

데이비드는 골프관련단체 임원들이 애용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오의환경기위원장은 "내가 써본 클럽중 데이비드만큼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며 주위사람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임영선 대한골프협회부회장 여명현 88CC사장, 김정석 여주CC사장 등이
이 클럽을 쓴다.

한편 국내클럽시장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IMF체제 이전까지만 해도
10%선이었으나 최근엔 20%까지 치솟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IMF체제 원년이었던 지난해 국산클럽이 싼 가격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파고 든데다 품질도 외국산 못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