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 최적화 <상> ]

밤새 계속되는 열대야에 지친 홍은진씨는 PC를 켰다.

인터넷 공포 사이트에 들어가 더위를 식혀볼 작정이었다.

그러나 더위가 가시기는커녕 오히려 열받는 경험만 했다.

열심히 공포사이트를 찾아가던 도중에 컴퓨터가 자꾸 멈췄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껐다 켜기를 몇번 반복하다 보니 창문이 훤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홍씨 같은 초보자들이 윈도를 사용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의 하나가
시스템 다운이다.

멀쩡하게 돌아가던 컴퓨터가 갑자기 작동되지 않는 것이다.

잘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가 꼼짝 않고 움직이지 않거나 갑자기 파란 화면이
뜨면서 "잘못된 연산을 수행하였습니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컴퓨터가
다운되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초보자들이 잘못 사용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윈도
자체의 버그 등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내가 뭘 잘못 건드렸나" "컴퓨터를 못쓰게 된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에 안절부절못하기 일쑤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처한다.

컴퓨터가 다운되었을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재부팅이 되지 않으므로 전원스위치를 껐다 켠다.

작업을 하던 중이라면 컴퓨터가 다시 작동될 때까지 기다리는게 좋다.

컴퓨터를 끄면 작업하던 내용 가운데 저장되지 않은 부분은 사라지므로
다시 입력하는 불편이 있다.

한참을 기다려도 컴퓨터가 움직이지 않으면 끄는 수밖에 없다.

"Ctrl+Alt+Del" 키를 동시에 누르면 지금까지 컴퓨터가 내부적으로 해오던
작업들의 목록들이 뜬다.

목록중에서 "응답이 없음"이라고 적힌 목록을 클릭하여 밑의 작업종료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컴퓨터가 다시 움직인다.

가끔 이 방법도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한다.

컴퓨터가 다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평소에 컴퓨터를 최적화시켜 두는게
좋다.

윈도98에는 최적화 프로그램들이 몇가지 내장돼 있다.

디스크정리, 디스크 검사, 디스크 조각모음, 시스템 파일검사기, FAT32
변환기 등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내 컴퓨터를 진단하고 치료해
주면 좀 더 안정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윈도98의 불안정성에서 기인하는 것들은 어쩔 수 없다.

윈도98에 내장된 시스템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디스크 오류 검사

윈도98에서 시작-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시스템도구-디스크검사를 차례로
선택한다.

디스크검사 프로그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뿐 아니라 플로피디스크, 이동식
디스크 등 CD-ROM을 제외한 모든 저장 매체의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디스크가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디스크 표면에
어떤 물리적 결함이 있는 지를 검사해 준다.

만일 문제가 있다면 적당한 방법으로 오류를 수정해 준다.

디스크검사를 하려면 먼저 검사할 드라이브를 선택해 준다.

보통 하드디스크 이름이 "C"로 잡혀 있으므로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

검사유형은 표준검사를 선택한다.

정밀검사는 표준검사와 함께 물리적인 디스크표면까지 검사해 주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해보고 싶으면 정밀검사를 선택한다.

"오류자동 수정" 항목을 체크하면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컴퓨터가
알아서 해결해 준다.

오류자동 수정을 선택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물어온다.

간단한 오류일 때는 괜찮지만 심각한 오류일 때는 자동수정이 쉽게 문제를
해결해 준다.


<> 디스크 조각모음

컴퓨터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가 지우거나 불필요한 파일들을
지우다 보면 하드디스크 공간의 여기저기에 수많은 빈 공간이 생긴다.

예를 들면 옥수수 알들이 처음에는 오밀조밀 꽉 차 있다가 여기저기 베어
먹으면 이빨 빠진 모양이 되고 만다.

하드디스크가 이렇게 되면 하나의 프로그램이 한곳에 설치되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깔리게 된다.

그러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시간이 걸리고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몇 개월에 한번씩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시켜
하드디스크가 파일을 읽어들이는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

시작-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시스템도구-디스크조각모음을 차례로 선택해
클릭한 뒤 드라이브를 선택해 확인을 누른다.

자세히 버튼을 누르면 하드디스크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파일을 차례로
정렬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하고 나면 컴퓨터의 실행시간과 프로그램 작동
시간이 빨라졌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 컴퓨터 파일시스템 최적화

윈도의 시작-설정-제어판을 열고 시스템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시스템
등록정보 창이 뜬다.

여기서 "성능" 탭을 선택하고 밑의 고급설정에서 "파일시스템"을 클릭한다.

컴퓨터는 보통 가정, 사무용의 데스크톱 컴퓨터,네트워크용 서버, 이동 또는
도킹시스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의 컴퓨터가 노트북이 아닌 경우 그리고 메모리가 32MB이상인 경우에는
시스템의 일반적인 사용용도로 "네트워크 서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리읽기 최적화 항목은 "최대사용"으로 버튼을 옮겨 64KB 단위로 데이터를
미리 읽어들이도록 설정한다.

"플로피디스크 탭"을 선택한 후 데스크톱 사용자라면 "시스템 시동시 새로운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검색"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데스크톱 사용자에게는 이 항목을 체크하면 부팅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다운되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왜 다운되었을까 생각하고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생각하면 해답은 쉽게 나오고 자신이 파워 유저가 되는
길이다.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한번 고쳐보는 것이
남들보다 앞서가는 지름길이다.

< 글=김병언 기자 misaeon@ >

[ 하드용량 늘리기 ]

윈도를 쓰다보면 하드디스크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하나둘씩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나 낭비되는 공간도 적지 않다.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지웠다 하면 알게 모르게 하드디스크의 일부가 못쓰게
변해버린다.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면 인터넷을 탐색하는 도중 읽어들인 데이터들도
컴퓨터 어딘가에 쌓여간다.

또 무조건 지운 파일들이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휴지통"이라는
임시공간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낭비되는 공간을 제대로 복구한다면 적지 않은 양의 하드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윈도 바탕화면에 있는 휴지통을 가끔 비워주어야 한다.

휴지통의 공간은 하드의 보통 10분의 1을 차지한다.

6GB의 하드디스크라면 휴지통의 용량은 6백MB인 셈이다.

이 용량을 줄여주는 것이 하드낭비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휴지통 아이콘을 오른쪽 마우스로 클릭, 등록정보를 열어 보통 10%로 되어
있는 휴지통의 크기를 2~3%로 줄여준다.

인터넷에서 읽어들인 데이터는 임시파일로 저장된다.

하드디스크(C) "windows" 폴더의 "Temporary Internet Files"에 들어있다.

이것이 하드공간을 차지하는 양도 만만치 않다.

가끔 이 폴더를 깨끗이 지워주는 것도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메뉴바의 "편집"에서 전체선택을 클릭한 뒤 "파일"의 삭제를 클릭하면 된다.

또 "windows"의 Temp 폴더에도 온갖 잡다한 쓰레기 파일들이 많은데
이 폴더도 가끔 비워주는 것이 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