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고경영자 대다수는 전자상거래가 기존 상거래를 대체할 것이며
디지털혁명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기업센터는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정.관계 인사 등 여론주도층
6백45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명에 관한 인식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87.9%가 앞으로 전자상거래가 기존 상거래의 절반 이상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중 96.9%는 디지털 관련 기사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60.1%는 적극적으로 인터넷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방법은 회사가 지원하는 위탁교육을 통해서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자료를 구해서(28.0%), 회사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20.4%) 순이었다.

반면 응답자중 57.7%는 디지털 기술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유로는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 빠른 점과 컴퓨터에 대한 기초 지식 부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디지털의 활용도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의 절반이상을 컴퓨터를 활용해 처리하고(80%) 업무와 관련해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지만(84.2%) 전사장거래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58.1%나
나왔다.

또 직장 홈페이지의 활용도도 주로 회사홍보(44.6%)에 치우쳐 있으며 제품
판매나 서비스제공, 고객요구사항처리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관련 데이타베이스의 활용도는 64.2%였으며 종이문서의 디지털화도
69.7% 수준에 머물렀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느끼는 불편사항으로는 느린 접속속도(32.6%)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19.0%)를 많이 꼽았으며 불필요한 광고 남발과 검색
기능의 저하 등도 지적됐다.

이들은 또 젊은 세대들의 컴퓨터 활용이 눈부시게 늘어나고 (42.2%)와
컴퓨터 관련 벤처기업들이 급성장하는 것을 볼 때(30.3%) 디지털시대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85.2%가 개인컴퓨터 보급률이 80%이상이며 90.6%가 인터넷
전용선이 갖춰져 있다고 답해 직장의 디지털 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