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최대의 하락폭과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80선대로
곤두박질쳤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8.50포인트(9.13%) 추락한 183.98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180선대로 떨어진 것은 이달 6일이후 처음이다.

이날의 하락폭과 하락률은 코스닥시장이 생긴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벤처지수는 250.59로 전날보다 26.22포인트(9.48%)나 떨어졌다.

벤처지수 하락폭과 하락율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되자 마자 200이라는 지지선이 붕괴된 다음 순식간에
190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제대로 반등을 못하고 게걸음을 지속하다 또 폐장무렵에 일반투자자의
투매물량이 쏟아지면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업종이 내렸으며 특히 유통서비스업과 기타업종의 낙폭이 컸다.

내린 종목은 모두 2백56개로 오른 종목(49개)을 압도했다.

내린 종목의 절반에 가까운 1백27개사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하나로통신 서울방송 평화은행 기업은행 등 지수관련대형주들은 가격제한폭
까지 밀리거나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졌다.

한국정보통신 골드뱅크 등 이른바 코스닥 대표주자들도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다만 액면분할이나 유상증자 등을 공시한 일부 재료보유주만 간신히 상승세
를 유지했다.

액면분할을 공시한 한일사료와 액면분할검토및 유상증자를 공시한
보성중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인터파크 디지탈임팩트 등 인터넷관련 신규등록종목들은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상승종목들은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 종목들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다.

증시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지난주와는 달리 거래소시장과 동반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한 만큼 섣불리 장세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