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퇴출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6일 최기선 인천시장이
서이석 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만간
최시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서 전행장으로 부터 "6.4 지방선거 전인 지난해 5월 최시장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3일내에 최시장을 소환, 받은
돈의 명목과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소환시기에 대해 대검과 구체적인 날자를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조사에서 서 전행장은 시청에서 최시장을 만나 지역은행인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뒤 활동비로 쓰라며 수천만원을 전달
했으며 돈은 시장측근을 통해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시장이 돈을 받은 시점이 선거를 앞둔 때 이지만 서 전행장이
은행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도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소환전 적용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검찰은 최시장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은행퇴출을 막아달라는 서행장의
청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금액의 크기에
관계없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