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국제투기자본 거액 손실 .. 원화가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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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국제투기자본들이 최근 원화가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화를 서둘러 손절매수하고 있어
원화가치 하락을 재촉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제 투자은행인 M,G,J 사 및 헤지펀드 등은 "원화
강세 엔화약세"를 예상하고 위험회피없이 약 10억달러를 국내 금융자산에
투자했다가 1백엔당 원화가치가 1천원대를 넘자 거액의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투기자본들이 사용한 금융기법은 "엔캐리트레이딩"으로 알려졌다.
이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한국을 포함한 고금리 국가의 금융자산
등에 투자함으로써 금리차를 얻고 동시에 엔화약세때 환차익도 노리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엔화차입->달러매수->원화매입->한국내 주식 및 채권 부동산 투자->달러매입
->엔화매입->엔화차입금 상환 등의 순서로 투자하는 것이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엔화와 원화가 일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투기자본들이 헤지를 하지 않았다"며 "최근 약 3%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투기자본들은 주로 1백엔당 원화가치가 9백80원~9백90원일 때 국내에 투자
했다가 1천20원일 때 손실 최소화에 나섰다고 외환딜러들은 설명했다.
이들의 투자규모가 10억달러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백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다.
국내은행 외환딜러는 "국내에 투자한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빠져 나가는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은 투기성 거래가 시장을 상당히 교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기자본들이 원화가치가 오를 땐 급등을 부추기고, 하락할 때 급락을
유도한다는게 딜러들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 거액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투기거래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
급락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화를 서둘러 손절매수하고 있어
원화가치 하락을 재촉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제 투자은행인 M,G,J 사 및 헤지펀드 등은 "원화
강세 엔화약세"를 예상하고 위험회피없이 약 10억달러를 국내 금융자산에
투자했다가 1백엔당 원화가치가 1천원대를 넘자 거액의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투기자본들이 사용한 금융기법은 "엔캐리트레이딩"으로 알려졌다.
이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한국을 포함한 고금리 국가의 금융자산
등에 투자함으로써 금리차를 얻고 동시에 엔화약세때 환차익도 노리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엔화차입->달러매수->원화매입->한국내 주식 및 채권 부동산 투자->달러매입
->엔화매입->엔화차입금 상환 등의 순서로 투자하는 것이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엔화와 원화가 일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투기자본들이 헤지를 하지 않았다"며 "최근 약 3%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투기자본들은 주로 1백엔당 원화가치가 9백80원~9백90원일 때 국내에 투자
했다가 1천20원일 때 손실 최소화에 나섰다고 외환딜러들은 설명했다.
이들의 투자규모가 10억달러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백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다.
국내은행 외환딜러는 "국내에 투자한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빠져 나가는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은 투기성 거래가 시장을 상당히 교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기자본들이 원화가치가 오를 땐 급등을 부추기고, 하락할 때 급락을
유도한다는게 딜러들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 거액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투기거래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