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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5 금융안정대책] '투신 자금지원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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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5일 오후 열린 긴급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투자신탁회사에 자금을
    최대한 공급키로 한 것은 "대우쇼크"가 투신권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다.

    투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환매요청과 이에 대비한 일부의 채권매각이 금융
    시장에 난기류를 일으킨 만큼 투신의 유동성을 늘려 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따라 투자신탁협회는 26일 오전 8시30분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금융및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투신사들이 앞장설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긴 했으나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물론 19일 발표된 대우해법에 대한 실망감이 곳곳에서 표출되기는 했다.

    하지만 22일에는 주가가 11포인트나 상승하고 금리도 소강상태를 보였다.

    20일과 21일에 주가가 떨어진 것도 금리인상을 시사한 그린스펀 미국 FRB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오기까지
    했다.

    상황은 주가가 폭락한 23일 오전에도 비슷했다.

    주가하락폭이 15포인트에 머물고 회사채수익률도 9.3%선에서 상승세를
    멈추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우문제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듯 여겨졌다.

    그러나 후장들어 일부 투자신탁운용회사들에서 환매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대우쇼크는 순식간에 확산됐다.

    투신사가 갑자기 대우쇼크의 진원지로 부상한 것은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투신사가 가장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24개 투신(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계열 회사채(16조8천5백억원)와
    CP(5조5백억원)는 모두 21조9천여억원어치.

    전체 채권금융단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CP 28조5천5백억원의 75%를
    넘는 규모다.

    펀드의 수익률 경쟁이 벌어지면서 투신사들은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우 채권과 CP를 앞다퉈 매입했다.

    작년이후 대우채권의 유통수익률은 다른 채권보다 2~3% 높았다.

    CP 수익률은 연 15%로 거의 두배에 달했다.

    대우그룹이 잘못되면 투신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률만을 염두에 둔 투신사들의 무분별한 대우 채권및 CP 매입이 화를
    부른 셈이다.

    실제로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에 돈을 맡긴 은행 생명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나
    CP를 편입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그런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엔 자금을 인출하겠다는 위협을 했다.

    23일과 24일에는 일부 투신(운용)사에서 생보사등이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룻동안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7천1백억원이 빠져 나갔다.

    게다가 69개 채권단이 대우그룹에 26일까지 지원해야 하는 신규자금 4조원중
    60%인 2조4천억원이 투신사의 몫으로 돼있다.

    투신사들은 "은행들이 투신사에 대우그룹에 자금 지원을 강요해 놓고
    자신들이 맡긴 펀드에 대우관련 채권을 제외하라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투신사에 자금을 무제한 지원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은 뿌리째 흔들릴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25일 정부대책에서도 핵심인 대우문제보다 투신사에 대한 자금지원이
    우선시됐다.

    파생문제인 투신사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해서 원래 문제인 대우그룹 문제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해결될지 여부는 이제 시장의 판단으로 넘어가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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